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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우리는 강에 기대어 산다

기사승인 2021.06.19  11: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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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사람들은 강에 기대어 산다
동강 사람들은 동강에

서강 사람들은 서강에 기대어 산다
따로 사는 것같지만
서로에게 기댄 채 살아가는 
연리목처럼 한 몸이다
아플 땐 같이 아프다
동강에 댐이 들어선다고 했을 때
서강 사람들도 붉은 깃발 들었다
서강에 산업폐기물 들어온다고 할 때
동강 사람들도 같은 깃발 든다
꼭 동강에 기대 살지 않아도
서강에 기대 살지 않아도
강이 아플 때 
같이 아파하면
모두 영월 사람들이다
그런 강이 아프면
기댈 데가 사라지고
결국 같이 아프다는 것을 알면
영월사람들이다
오늘은 영월이 좀 더
넓어졌다
영월이 더 길어졌다

 

<시인 김용아 / 5월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7년 「월간 시」로 작품활동 시작. 2020년 강원문화재단 ‘생애최초지원’수혜자로 선정. 시집으로 「헬리패드에 서서」가 있음. 2020 레드 어워드 주목할만한 시선으로 선정. 사북항쟁 40주년 기념 시집 「광부들은 힘이 세다」·전태일 열사 50주기 기념 시집 「전태일은 살아 있다」 참여>


김용아 시인

<저작권자 © 영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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