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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문화도시 영월, 함께 만들어 갑시다.”

기사승인 2021.01.16  13: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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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이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백범일기>에 수록되어 있는 김구 선생의 말씀입니다. 
이는 또 제가 여러분과 함께 영월을 문화도시로 만들고 싶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문화도시라 하면 막연하고 추상적일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습니다. 문화도시란 창의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으로서, 군민들이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문화활동을 통해 지역고유의 문화적 자산을 창조적으로 활용하여 도시브랜드를 창출하고 지역이 가진 스토리를 다양한 형태를 통해 경제적 가치로 진화시켜 나감으로써 문화가 곧 경제가 되는 사회현상을 창출하고 성장과 발전을 지속하는 도시를 말합니다.

이러한 기준에서 볼 때 우리 영월은 문화도시로서의 기반이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단종대왕 유적을 비롯해 김삿갓, 한반도지형, 고씨굴, 요선암 등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자원이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헐벗고 굶주려 ‘보릿고개’라 불리던 60년대에 단종제를 시작할 정도로 문화에 대한 군민들의 인식과 역량 또한 뛰어납니다. 웬만한 도시보다도 더 많은 문화예술인과 동아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이를 잘 활용하고 네트워크화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한다면 문화도시 영월은 꿈이 아닌 현실로 도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창의’와 ‘역동’입니다. 우리 영월을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사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신축년 새해 첫아침, 장릉을 참배하는 자리에서 ‘보다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사회를 위해 군민 모두가 함께 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사회, 이렇게 말씀을 드리니 뜬구름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손에 잡히는 것이 아니요,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느낄 수 있습니다. 뭔가 좀 달라지고 있구나, 뭔가 해 보려는 움직임이 있구나, 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이 곧 창의적이요 역동적인 것입니다. 그런 움직임과 분위기가 파도처럼 넘실거릴 때 우리 영월은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문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군과 군민 모두가 부단한 노력을 통해 그런 풍토를 만들어야 합니다. 누구든지 뭔가 해보겠다는 의욕을 갖고 뛰어들 수 있도록,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먼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삶의 터전을 개선해야 합니다. 영월이라는 공간을 쾌적하고 깨끗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가로수를 아름답게 다듬고, 동네를 예쁘게 꾸미고, 간판을 깨끗하게 정비해야 합니다. 나아가 아이 키우는 사람도 불편하지 않고, 교육도 뒤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오고 싶고, 언제라도 머물고 싶게 만들어야 합니다. 인구 6500명에 삼나무밖에 없는 소읍이지만, 마을경관 만들기 사업을 통해 매년 13만명이 찾는 휴양지로 거듭난 일본 야마가타현의 가네야마정이 좋은 사례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나와 다른 사람, 나와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포용, 관용적이고 개방적인 생활환경이 함께 조성되어야 합니다. 설령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하다가 실패를 하더라도, 이해하고 격려해 주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창조적인 인재들이 모여들고 창조적 분위기가 확산되어 새로운 산업과 문화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청년혁신공장(BBF)’을 조성, 청년들이 와서 뭔가를 시도하고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게 함으로써 폐허의 철강도시에서 문화도시로 탈바꿈한 스페인의 빌바오가 좋은 사례입니다.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인재는 자신의 개성과 생활스타일이 존중되고 받아들여지는 공간, 자신의 아이디어가 발현될 수 있는 환경으로 이동합니다. 다시 말하면 관용적이고 개방적인 도시가 창조적인 인재를 불러들이고, 이들의 결집이 새로운 문화를 일구면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합니다. 바르셀로나가 최고의 창조도시가 된 것은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와 열정 때문만이 아닙니다. 관용성을 키우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입니다.

새해 들어 우리 군에서는 청년사업단을 만들었습니다. 청년들이 와서 마음 놓고 뭔가를 시도하고 도전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주는 전담조직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영월’을 만들기 위한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우리 군에서는 정부에서 진행한 제3차 예비문화도시 선정에 도전했습니다. 문화도시 영월로 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군민 여러분과 함께 7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전국의 41개 도시가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습니다. 1, 2차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10개 도시를 선정했는데 우리 영월은 아쉽게도 11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선정된 10곳 중 9곳이 재수 삼수한 도시임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잘 준비하면 올해 제4차 예비문화도시에는 반드시 선정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우리의 자원과 역량은 결코 부족하지 않습니다. 이를 하나로 결집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면 문화도시 영월은 꿈이 아닌 현실로 도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군의 힘만으로는 부족하고, 특정한 몇몇 단체의 참여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군과 군민 모두가 인식을 같이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비로소 도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축년 새해를 맞아 군민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리며, 다시 한번 당부와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문화도시 영월, 함께 만들어 갑시다.”

최명서 영월군수

<저작권자 © 영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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