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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지켜내는 것이다

기사승인 2020.11.07  15: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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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양회 산업폐기물매립장 건설 계획에 반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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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양회는 지난 1962년 9월에 영월군 한반도면 쌍용로 89번지에서 첫 삽을 떴고 그로부터 58년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서울과 대도시에 영월의 아름다운 산에서 실려 간 시멘트로 공장이 지어지고 빌딩이 들어서고 아파트 층수가 높아지는 동안 영월의 서쪽은 서서히 허물어져 내렸습니다.
  쌍용양회의 매립장 예정지에서 쌍용천이 200m이며 서강과는 직선거리 2.5km에 불과합니다. 서강은 한반도면 신천리에 이르러 서북쪽에서 흘러오는 주천강과 합류하여 영월읍 남쪽에서 남한강으로 60km의 직선거리를 220km나 돌아 흐르는 강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인근에는 세계가 인정한 한반도 습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월 한반도습지는 2012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후 생태계가 몰라보게 좋아져 2015년 람사르습지에 등록되었고 보호종인 수달과 어름치, 쏘가리, 왕제비꽃 등의 동물과 식물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반도습지 생태문화관이 세워져 체계적으로 한반도 습지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서강에 산업폐기물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1983년 발표된 세계환경기구(U.N. Environment Programme)의 보고서는 독성폐기물의 방출로 인한 인체건강상의 위해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산업폐기물이 환경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일반폐기물에 비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그 관리에 있어서도 일반폐기물과 달리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하는 것은 당연한 일(출처 : 다음백과)’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는 산업폐기물이 돌리네 지형과 광산 발파로 지반의 균열 위험성이 높은 곳에 들어오게 되면 그 위험성은 상상 이상의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매립 예정지에서 1.3km 떨어진 곳에는 쌍용초등학교가, 1.5km 거리에 있는 쌍용중학교, 4.9km에 신천중학교가 있습니다. 영월의 미래들이 자라고 있는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산업폐기물이 쌓이고 있다는 것은 결코 상상하고 싶지 않은 영월의 미래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게 쓰레기, 그것도 독성폐기물이라면 누가 이 영월을 삶의 공간으로 하고 싶겠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폐광 이후 영월의 뿌리가 되어주고 있는 농민들의 삶도 뿌리채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수십년 동안 공을 들여온 친환경농산물 뿐만 아니라 일반 농산물까지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 
  서강은 예로부터 어머니의 강이었습니다. 이런 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 영월 사람들은 하나가 되는데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영월군민이 하나 된 1993년부터 1994년10월까지 지속된 제천취수장 반대투쟁(기록자료 :「서강을 베고눕다(2017)」)에서부터 1999년 8월부터 2001년까지 영월군의 서강변 쓰레기매립장 건설을 반대하며 서강을 지켜내려던 서강 주민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영월은 강에 기대에 살아왔습니다. 서로에게 기댄 채 한 몸인 듯 살아가는 연리목처럼 서강과 동강은 서로에게 기대 한 몸을 이뤄 더 넓은 강이 되어 흘러갔습니다. 그렇기에 서강이 아프면 동강이 아프고 동강이 아프면 서강이 아팠습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영월을, 우리의 서강을, 우리 아이들의 학교를, 우리의 공공기관을 산업폐기물로부터 지켜내야 합니다. 아름다움은 지켜내야 하는 것입니다.
  쌍용양회의 거대한 굴뚝에 쓰여진 ‘자연사랑 영월사랑’이라는 문구는 쌍용리 어디에서 봐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쌍용양회는 58년 전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영월의 산하를 되돌려놓는 것으로 이 말에 책임을 져야합니다. 
  다른 사람을 고통과 절망에 빠트리는 사랑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폭력입니다. 무서운 쌍용양회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 계획, 지금 당장 중단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용희 동서강보존본부 감사

<저작권자 © 영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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