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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형교야!~ 나, 형순이야. 보고 싶다!”

기사승인 2019.07.20  12: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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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대 할머니 ‘김형순’이 소년단에서 만났던 친구 ‘이형교’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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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교야! 보고 싶다~.

  1953년 영월군 상동면 내덕2리, ‘소년단’에서 너를 처음 만났지. 그 때 우리 나이는 16세로 같았지. 우린 소년단에서 이른 새벽부터 밤 10시까지 훈련을 많이 했어. 낮에는 신작로 길로 행진하며 산으로, 또 논둑길로 많이 걸어 다녔지. 그 때, 나는 너무 피곤해서 길에서도 운동장에서도 코피를 자주 흘렸어. 그리고 겨울에는 찬 공기에 목이 쉬어 말을 못하고, 너무 힘이 들었어. 그래도 나는 소년단에서 함께한 너희들이 너무 좋았어. 
  그리고, 세월은 가고 또 십여년이 지나서였다. 우연히 영월에서 형교를 만나 너무 반가웠지. 형교야, 그 때 우리 나이 30대 초반이었다. 내가 혼자 산다고 그 추운 겨울에 나에게는 말 한마디 없이 보자기에다 김치를 싸들고 우리 집에 불쑥 찾아와서 방문을 조용히 열고 “김치 가져왔어!”라며 방긋 웃는 너의 얼굴을 보는 순간, 너무나도 반가웠다. 나를 친구라고 찾아준 낯익은 그 얼굴. 지금도 나는 못 잊는다. 
  그 당시 나는 영월초등학교 들어가는 골목길에서 ‘뉴아후강센터’라는 간판을 걸고 다양한 손뜨개 방법을 무료로 가르치며 강사 일을 했다. 형교야, 너는 알고 있지? 얼마 후 나는 다시 서울 학원에 강사 일을 하기 위해 형교를 두고 영월을 떠났어. 그 때 기억하니? 내가 영월을 떠나기 전, 네가 집주소를 주면서 “가서 편지 자주해! 꼭, 자주해야 돼” 몇 번이고 말을 했었다.  
  그러나 그후 나는 너한테 소식 한 번 전하지 못했고 5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뒤늦게 영월을 자주 가고 있어. 영월은 50년 동안 너무 변해서 어디가 어디인지 알아볼 수가 없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나는 형교가 자꾸 머리에 떠올라 보고 싶어졌다. 
  나는 형교를 만나면 여러 가지 할 얘기가 너무 많아. 형교야, 우리 죽기 전에 꼭! 한 번 만나자!~ 보고 싶다. 형교야! <김형순 010-2743-2206 / 02-432-0206> 

김형순 010-2743-2206

<저작권자 © 영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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