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현이 아닌 공동체의식 담은 축제로 승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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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단종국장 세계화 심포지엄 개최
영월문화재단(이사장 박선규)과 단종국장보존회(회장 유성목)는 18일 영월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 ‘단종 국장(國葬)을 세계적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과 과제’란 주제로 제3회 단종국장 세계화를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영월출신인 국립경주박물관 유병하 관장의 사회로 표재순 전(前)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의 ‘영월의 문화콘텐츠를 말하다’라는 기조연설에 이어 1부 이일열 세종사이버대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의 ‘단종국장과 영월지역 문화콘텐츠의 세계적 관광자원화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프랑스의 전략적 사례 고찰’을 주제로 발표를, 조광익 대구카톨릭대 호텔관광학부 교수가 토론을 맡았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심승구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2007년에 처음 등장한 단종국장 재현 행사는 단종제의 백미이자 충절의 고장 영월군을 대표하는 지역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으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강원도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선정된 사실은 큰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고증의 형식을 빌려 재현된 단종국장은 영월의 지역 정체성을 강화시켰으며 단종국장 행렬과 국장 의례는 영월을 세상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심 교수는 “단종국장 세계화를 위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먼저 국내 무형문화재로 지정돼야 하지만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단종국장은 세대와 세대를 거쳐 전승된 무형유산이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지정은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종국장 행사에 외부인이 상당수 동원되고 외국인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며 “이는 축제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사의 성격이 커 보일 수밖에 없어 우려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교수는 “단종국장을 좀 더 멋지게 살리기 위한 방법은 국장 추모에서 국장 놀이로 전환해 지역주민이 만든 단종을 추모하기 위한 현대판 국장놀이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단종국장은 재현이 아닌 지역민의 정서와 공동체 의식을 담는 현대판 축제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월신문 hs.choe6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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